리뷰해요2010/02/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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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하반기에 출시됐던 데드스페이스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게임이었습니다. 기본 골격은 바이오하자드4에서 가져왔으나 데드스페이스만의 독특한 요소들이 있었고(적의 사지중 하나를 잘라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전략, SF에 걸맞는 여러 무기들과 기술 등) 특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공포를 극대화까지 끌어올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같은 제작팀이 만든 단테스 인페르노가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거기에 이번에 벤치마킹된 게임은 저 유명한 갓오브워였으니 두근반 세근반으로 발매일을 기다렸죠. 기대하던 게임의 데모가 온라인에 떳을 때는 미칠듯한 스피드로 다운받게 됩니다. 데모를 받는 그 시간동안 이 게임이 과연 어떨지를 상상하게되고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그 기대가 증폭되기도 하고 감소되기도 하지요. 단테스 인페르노의 데모는 후자였습니다.

그래도 본편은 괜찮을 거야라고 애써 생각해봤지만 정식판에 손이 잘 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올블로그 루비 이벤트로 본편을 손에 넣게되어 플레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_-* 그리고 며칠동안 달려서 엔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감은 '갓오브워는 아무나 만드는게 아니구나'

게임의 분위기 하나 만큼은 최고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옥의 디자인과 분위기입니다. 사방이 온통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의 비명과 고통, 슬픔으로 가득차있는 와중에 괴기한 형상을 한 악마들과 계속해서 싸워야합니다. 디자인팀이 피토하며 만들었을 것 같은 이 요소들은 게임의 핵심요소를 아주 잘 표현해냈으며 항상 사운드에 신경쓰는 EA의 게임답게 음향효과도 왠만한 게임들보다 좋습니다.

60프레임을 항상 유지하는데 그 때문에 그래픽의 퀄리티가 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잘 꾸며진 디자인으로 보통 게임화면에서 그래픽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일은 없습니다. 그래픽이 왜 이래? 하는 부분들은 대부분 인게임 컷신에서인데... PS2와 엑박1의 중간을 걷는 듯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특히 인물이 그렇습니다. 데빌메이크라이4처럼 컷신용 모델을 따로 마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60프레임의 이점을 왕창 살리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전투가 시점이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급격한 화면이동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갓오브워도 같지만 갓오브워는 PS2 안에서 최고급 그래픽을 보여줬습니다.

사람으로 이어진 기둥을 타고 내려가는 단테

전 이 게임이 액션 게임으로서의 적 밸런스 조절에 실패했다고 봅니다. 노말 난이도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나오는 적들도 너무나 안 죽습니다 . 가장 최하급의 졸병들도 그냥 때려서 잡으려면 연속기를 2~3번을 먹여야죽으며 중간보스 이상부터는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잡아야합니다. 그나마 최하급 졸병들은 잡기 공격으로 한번에 죽일 수 있지만 잡기 공격 한번하는데 2~3초는 잡아먹기 때문에 모든 졸병을 일격에 죽이려면 게임이 너무 지루해집니다. 거기에 적들의 패턴이 다양한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은 그냥 다가와서 공격이고 중간보스 급인 놈들만 상대적으로 패턴이 다양합니다. 게임 후반부에는 방패를 든 적들이 나옵니다.(이 때문에 장비 아이템 중에는 적이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만약 일반 적들이 빠르게 죽었을 경우에는 이 녀석들의 존재가 훨씬 위협적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 잡는데 20초 넘게 걸리는 놈들이 방패를 들고나와 40초가 넘도록 때려야하는 것은 그냥 짜증입니다.

이 부분은 보스전에도 적용되는데 그래도 초반부의 보스들은 매우 밸런스가 잘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갈 수록 괴랄한 HP를 자랑하여 마지막 보스에 가서는 "뭐야 이거?"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옵니다.(그래도 코난의 마지막보스보다는 나아보입니다.)

거기다 타격감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쉴새없이 떨어대는 듀얼쇼크와 모션은 괜찮으나 타격음이 너무나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몇몇기술(예 : L2 + △)은 강렬한 타격음을 보여주는데 왜 이렇게 기술간의 타격감이 편차가 심한지 모르겠네요.


갓오브워를 벤치마킹한 게임답게 퍼즐도 여전히 산재하는데 밸런스 자체는 좋습니다만 보통은 떨어지지않는 절벽같은 곳이 이때는 떨어져서 한번에 게임오버를 시켜버립니다. 이 때문에 부조리한 상황이 꽤나 반복되어 이미 지나갔던 이벤트를 다시 보던가 이미 먹었던 아이템을 다시 먹어야하는 등 꽤나 짜증납니다. 몇몇 부분은 체크포인트가 한참 앞전으로 돌아가기도 해서 한번 엔딩을 보고 다신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게임은 갓오브워와는 약간 다르게 적을 페이탈리티 할 때 적을 벌하느냐 구원하느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둘 선택지를 고르면 각각 Holy 와 Unholy 의 경험치를 얻게 됩니다. Holy는 주로 십자가 공격과 방어 마법 습득, 강화, Unholy는 물리 공격과 각종 공격 기술의 습득, 강화입니다.

이 요소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되지만 기본적인 기술(반격기, 통상의 4연속기 등)까지 경험치로 습득해야하는 쓸데없이 종류만 많은 기술들은 그저 수늘리기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기술들 중 각각 4개는 HP/MP 강화고 1개는 아이템 장착 슬롯 늘리기인데다가 또 몇몇개는 기존 기술 강화입니다. 실질적인 기술은 몇가지 안되는데 무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낫 하나기 때문에 기술이라도 많아보이게 하려는 심산이었을까요? 무기인 낫도 자유자재로 늘어나기 때문에 갓오브워의 혼돈의 블레이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데드스페이스가 개발사 VISCERAL GAMES의 명성을 드높인 게임이라면 단테스 인페르노는 명성을 깍아먹은 게임입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데드스페이스와 다르게 자신 만의 특징이 거의 없으며 그나마 있는 특징은 어설프고 존재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최고급의 디자인과 사운드가 아까운 게임입니다. PS3가 있다면 갓오브워 컬렉션과 근시일내로 발매될 갓오브워3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임은 갓오브워의 대체품이 될 수 없습니다.

Posted by 리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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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적을 벌하거나 구원한다는 항목이 왜이리 웃기죠?

    2010/02/26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2. 갓본좌를 넘을 게임은 아직은 멀었군요~~*^^*
    이번에 갓3 데모해보았는데 확실히 갓본좌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

    2010/02/26 18:17 [ ADDR : EDIT/ DEL : REPLY ]
    • 현재 갓오브워3는 트레일러만 살짝 공개된 상태인데도 기대치가 엄청나죠+_+

      2010/02/26 20:43 [ ADDR : EDIT/ DEL ]
  3. 갓오브워보다 앞서는건 단하나 프레임이지요.
    이벤트씬에서의 그래픽은 좋은데 게임 내에서의 그래픽은 ㅠㅠ
    요거 발매전에 제작한 프리뷰가 있는데 트랙백 보내드렸습니다^^

    그래도 엑박 유저에게는 갓오브워를 대신할 수 있는 게임으로 위안을 삼을 수도.. ㅎㅎ;

    2010/05/20 13:13 [ ADDR : EDIT/ DEL : REPLY ]
    • 확실히 프레임 하나만은 60프레임 고정이라 앞서지요^^; 하지만 다른 부분들이..으음;

      2010/05/20 19:00 [ ADDR : EDIT/ DEL ]
  4. 마이드라인

    전 갓오브워 보다 단테 가 더 재밋던데 그래픽도 뛰어나고

    액션도 뛰어나고 타격감도 좋고

    2010/07/18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이드라인님께서는 단테가 더 뛰어나다고 느끼셨군요 @.@

      2010/07/18 17:55 [ ADDR : EDIT/ DEL ]
  5. 마이드라인d

    지옥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죠 그럼 어떻게 지옥을 표현하죠

    갓오브워 보다 단테스 인페르노 가 먼저 나왓다면 갓오브워 가 오히려 단테스 인페르노 짝퉁이라는 소리를
    듣겟지만 말이죠

    결국 짝퉁이라며 뭐라고 까대는 사람들은 게임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거죠

    2010/08/04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이드라인님은 단테스를 즐겁게 즐기신것 같습니다. 확실히 단테스는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기신 게임입니다. 그 때문에 단테스에 대한 제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상하다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저는 단테스에서 지옥의 표현만큼의 대단하다고 적었습니다. 왜 표현 부분에 대해 말씀하셨는지 전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마인드라인님이 말씀하신 게임의 본질에 대해 흥미가 갑니다. 다음에 방문하실 때는 그 부분에 대해 써주시지 않겠나요?

      2010/08/04 10:18 [ ADDR : EDIT/ DEL ]
  6. 뒤늦게 찾아온 1인

    매우 정확한 리뷰군요...저도 여태 할생각없다가 친구가 빌려줘서
    우연히 하게 되었는데 막판으로 갈수록 성의없게 만든 것이 티가 나는 데다가
    처음에만 갓오브워랑 다른 신선함을 느꼈지 이건 뭐...지옥 들어서면서부터 갈수록
    게임이 재미가 없어지는 것에서 갓오브워를 10번 깨는게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2011/03/19 10:18 [ ADDR : EDIT/ DEL : REPLY ]
    • 발매되기전에는 꽤 기대했었는데 제작팀이 시간이 없었는지 마무리가 안된부분이 너무 많이 보이는게 아쉬웠죠; 대신 영상 하나는 일품이었습니다만...

      2011/03/20 10:5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