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앨런 웨이크지만 플레이 내내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인 앨런 웨이크가 시골마을 브라이트 폴즈에서 겪는 일을 그려낸 이 게임은 공포에 기반을 둔 3인칭 슈팅 게임입니다.
게임은 전체 6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져있고 각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드라마같이 다음회 예고를 보여줍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무기가 초기화 되는데 이는 게임 중 얻은 아이템을 맘놓고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 총알이 부족한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부분. 스토리는 꽤 수준급이라 처음부터 엔딩까지 몰입감이 부족한 적은 없었습니다. 게임 중 얻을 수 있는 원고로 미래의 일을 미리 가르쳐주거나 게임의 팁을 알려주는데 아주 특색있는 요소였습니다. 또, 게임 중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매우 개성적이며 게임안의 논리를 해치지 않아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배리는 정말 특색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훌륭한 스토리를 방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집품들. 커피보온병같은 것을 진행 방향의 반대편이나 저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해났는데 이거 정말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이거에 관련된 도전과제가 있어서 모아야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는 계속 모으고 다녔는데 급박한 상황에서 동료가 "앨런! 이쪽이예요!"할 때 반대방향으로 달려서 맵을 수색하는 제 모습을 보고있자니 이거 참...
맥스패인을 만든 제작사답게 전투도 수준급입니다. 일단 조준점을 대신하는 손전등 빛으로 적의 어둠을 걷어 낸 뒤 총을 쏴서 죽여야하는데 이 과정이 재미있고 어느 정도 전략도 요구됩니다. 아무 대비책없이 어둠속에서 홀로 싸워야하는 곳이 있는 반면, 근처에 빛을 낼 수 있는 도구들이 있는 곳도 있고, 항상 빛이 있어 유리하게 싸우거나 동료들과 같이 싸우는 등 전투의 단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투 상황을 설정해 났습니다.
출시 전부터 그래픽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해상도가 좀 낮아 약간 흐릿한 것만 빼면 정말 최고급입니다. 브라이트 폴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있으면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이며, 특히 밤중에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풀들을 5.1채널 사운드를 들으며 보고있으면 현장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 환상적인 숲의 표현만으로도 앨런 웨이크는 분명 가치있는 게임입니다.
사운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게임은 사운드도 좋습니다. 특히나 숲의 바람 소리가 압권. 그런데 제 스피커가 이상한 것인지 게임이 이상한 건지 센터 스피커에서 나오는 대화소리가 좌,우 프론트 소리보다 적은 기이한 현상이 -_-);; 이것만 빼면 사운드에 불만은 없습니다. 에피소드가 끝나면 나오는 노래도 좋았고요.(문제는 화면에는 그냥 에피소드 끝만 나온다는거)
허구한 날 후속작을 암시하는 엔딩을 내보내는 요즘 게임들 사이에서(심지어 레이싱 게임인 스플릿 세컨드도!) 공포물로서 깔끔한 엔딩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추가 에피소드가 7월 중에 전달될 예정인데 솔직히 좀 늦다고 생각되네요. 지금쯤 열심히 만들고 있을려나?
한 여름에 공포 게임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앨런 웨이크는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공포의 요소가 깜짝 놀라거나 무서운 화면보다 알수없는 적의 정체에 대한 추리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장르에 익숙치 않은 분도 즐기기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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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여기와서 글을 읽고 하고싶은 게임은 쌓여만가는데..(멀티유저입니다.)
2010/06/16 21:49 [ ADDR : EDIT/ DEL : REPLY ]돈은 없어요... 하나 또 추가되네요.. 앨런 웨이크..
발매된다 만다 얘기만 들었는데 어느새 발매되었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가난해서 많이는 못하네요. ㅠㅠ 그나마 요즘은 PS3 독점 게임이 없어서 다행인듯합니다;
2010/06/17 09:08 [ ADDR : EDIT/ DEL ]엔딩이... 전 찜찜하던데^^;...
2010/06/21 14:03 [ ADDR : EDIT/ DEL : REPLY ]대뜸 바다다!라고 떡밥을 던지질 않나...
제가 요즘 너무 노골적으로 후속작을 예고하는 엔딩만 봐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그런 게임들에 짜증이 꽤 나있는 상태였거든요. 앨런 웨이크도 후속작 예고를 아예 안하는 건 아닌데 적어도 이야기 도중에 뚝 끊는 형식은 아니라 만족스러웠어요.
2010/06/21 18:45 [ ADDR : EDIT/ DEL ]오....이 게임 굉장히 끌리는군요. 기회가 된다면 구입해서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무엇보다 한글화니 ㅎㅎ
2010/11/26 15: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