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해요2010/08/16 08:54
서점에 가면 항상 눈에 띄는 소설 봉순이 언니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신문을 보는 이유는 신문에 개재된 만화와 소설이었습니다. 동아일보로 기억하는데 봉순이 언니는 첫회부터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매일 읽었던 작품입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장면을 잊어버렸고 기억나는 장면은 소설의 마지막 부분 뿐입니다. 지하철에서 더러운 여인을 봤다는 친구(혹은 가족?)의 이야기를 주인공이 듣는 것을 마지막으로 소설이 끝난 것으로 기억납니다. 흐릿하지만 그 당시 삽화가 지금도 기억납니다.

제목과 마지막 장면만 기억하고 있지만 이 소설의 제목을 떠오를때면 의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마도 이 소설을 생각하면 매일 아침 이 소설을 신문에서 읽는 제 어린시절의 모습이 겹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점에서 진열된 이 소설을 보면 약간 낯섭니다. 사실 책으로 나온 것을 안 것도 몇 년되지 않았습니다. 작가 분께서는 그 이후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써내셔서 그 작품들은 제 위시 리스트에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책을 구입해 봉순이 언니의 내용을 새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제 기억속의 봉순이 언니는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러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서점에서 이 책을 펼쳤을 때도 마지막 부분만 잠시 읽어보았습니다.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겨두어야죠.


봉순이 언니 - 10점
공지영 지음/오픈하우스
Posted by 리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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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추억은 추억으로... ^^

    2010/08/16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 추억이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_@

      2010/08/16 19:4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