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가 4월 28일 발매되고 4달 정도 지났습니다. 제 주력 캐릭터는 영국 신사 복서인 더들리입니다. 강력한 공격력과 순식간에 거리를 매꾸는 기술이 일품인 캐릭터죠. 하지만 최근에 더들리를 다루는 제 실력에 한계를 느껴 잠시 다른 캐릭터로 외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리트 파이터4 때 주력 이었던 류도 꽤 오랜만에 다시 잡아봤습니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는 다른 대전격투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기교가 적은 게임입니다. 대신 플레이어의 뿌리부터 단단한 실력을 요구합니다. 류는 기본기가 좋고 비록 3가지 밖에 없지만 기술도 고성능입니다. 이 중 류를 빛내게 하는 것은 기본기입니다. 약, 중 공격은 판정이 매우 우수하고 헛치거나 막혀도 리스크가 적습니다. 하지만 강공격과 파동권 같은 기술들은 막히거나 헛치면 대번에 상대방의 반격이 들어옵니다. 그렇기에 성능이 좋은 기본기로 상대방을 견제하고 확실할 때 큰 공격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운영방법은 마냥 쉽지 않습니다. 류는 각 상황에 맞는 기본기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저는 그 순간이 오면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거나 무작정 큰 기술을 쓰려고해 적으로부터 공격만 받기 일쑤입니다. 류의 기술은 대부분 정직하게 '내가 이제 이런 공격을 하겠다'라고 말합니다. 요행이란 없습니다. 동문이지만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에 적을 속이는 페인트 동작이 있는 켄과는 대조적입니다. (아, 류도 빠른 공격이 있긴 있습니다. 제자리에서 미칠듯한 스피드로 도는 진공용권선풍각-_-;)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심리전이나 거리 조절 같은 단어가 나오겠지만 중점은 이것입니다. 류는 좋은 캐릭터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플레이어의 실력이 필요한 캐릭터입니다. 격투게임의 몇몇 캐릭터는 자신의 실력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류는 철저하게 실력입니다.

저는 류로 플레이하면 대부분 결과가 더들리보다 좋지 못합니다. 왜냐면 더들리는 대충 질러도 안전한 기술도 있고 무엇보다 슈스파4에서 제일 오래한 캐릭터가 캐릭터의 이해도가 차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류를 하면 느낍니다. '아, 난 아직 멀었구나.'

Posted by 리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류의 캐릭터 성격상 얍실한 짓은 하지 못하죠. ㅎㅎ

    2010/08/23 07:48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성실해서 탈이 될 때도 있을거같아요.

      2010/08/23 20:15 [ ADDR : EDIT/ DEL ]
  2. 와우. 캐릭에 대한 훌륭한(?) 고찰...ㅋ

    2010/08/23 09:45 [ ADDR : EDIT/ DEL : REPLY ]
  3. 게다가 왠만큼 게임을 해봤다 싶은 사람들은 류의 기술이나 기본기를 전부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2010/08/23 09:53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단 류라면 어느 정도 대처법이 딱 생각이 나는 시대죠 ㅠ_ㅠ

      2010/08/23 20:16 [ ADDR : EDIT/ DEL ]
  4. 제길

    류만 쓰는데 오늘 막 처음 해봐서 어렵네요
    스트리트 파이터 알파 2 하는데 쓸 줄 아는 콤보가 없네요.

    2010/10/25 11:58 [ ADDR : EDIT/ DEL : REPLY ]
    • 류가 단순한거 같으면서도 참 어렵죠^^;

      2010/10/25 16:3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