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엄청나게 간단한 흑백 휴대용 게임기들은 제외하고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나이가 한자리 였을 때 했던 단순한 동그란 건전지가 들어가는 게임기) 제대로된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였던 닌텐도의 게임보이. 게임보이의 디자인은 그냥 길다란 사각형이었다.

사각상자에 버튼과 액정만 달았다고 할수있다
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휴대성이 용이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튼튼했다. 아무래도 휴대용이다보니 떨어뜨리거나 부딫히는데 고장이 나지않게 설계가 되었다. 개량형이 나오면서 점점 가벼워지고 내구력이 떨어졌지만 기본적인 내구력은 항상 가지고있었다. 하지만 다른한편으로는 아무런 액정보호 장치없이 내났기 때문에 게임보이를 구입한 많은 어린이들이 액정에 기스가 나지않게 조심해서 가지고 다녀야하는 뭔가 말도 안되는 상황이 일어났다. 액정은 휴대용 게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게임화면이 나오니까.
일단 일본은 기스가 심하면 A/S센터에서 처리해줬을지 몰라도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건 꿈도 꾸기 어려웠다. 특히 나같이 세뱃돈이나 용돈 다 탈탈 털어서 본체와 팩하나만 겨우 산 애들은... 이건 세가에서 나온 게임기어도 비슷했다. 게다가 이런 휴대용 게임기(원더스완, 네오지오 포켓 등등)는 GBA SP가 나오기 전까지 액정 보호가 거의 없었기에 따로 액정을 보호하는 주변기기를 사야만했다.

GBA SP에 와서야 액정이 보호받게 되었다.
아직도 GBA하면 생각나는게 휴대용 게임기에서 SFC 급의 게임이 돌아가는게 엄청난 충격이었다.(21세기에 와서야 이런걸 만들다니 이전부터 가능했을텐데 망할 닌텐도) 그리고 또 하나 기억나는건 달랑달랑한 스크린 세이버를 장착하고 게임을 즐기던 내 모습이다. 그러다가 GBA SP가 나오게 되었다. 가장 놀라웠던것은 SP는 폴더형이라 더 이상 스크린 세이버가 필요 없었던 것이다!

오~놀라워라~
거기다가 기본적인 백라이트도 달려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게임을 즐기게 되었고 휴대성이 좀 더 간편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것은 폴더 형이라 마구 다뤄도 상관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SP는 내가 공장에 다닐때 가장 많이 플레이했던 게임기인데 친구와 주고받을 때 막 던졌다. 표면에 기스가 나도 그다지 신경쓰지않았다. 게임하는데는 아무 상관없고 또 꽤 튼튼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후기에 나온 GBM은 폴더형태는 아니었지만 이것또한 마구다뤄도 상관없어졌다. 일단 그냥 한번 잡아보면 쪼그만 놈이 속이 알찬것이 느껴진다. 실제로 난 이 놈을 몇번 떨어뜨렸는데 기스하나 나지않았다. 평소에는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기스가 나든말든~ 그리고 액정은 일단 기본 백라이트가 강해서 왠만한 기스는 게임할때는 보이지않는데다가 기스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 플레이트를 갈아버리면 끝이니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다.(이건 우리나라에서도 싸게 그리고 쉽게 구할수있다.) 아래는 내가 쓰는 미크로인데 기스가 몇개 있지만 전혀 보이지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고보니 파판6은 사놓고 엔딩을 안 봤네. 어릴때 워낙 많이해서-_-;
이제 요즘 잘 팔리고 있는 닌텐도DS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닌텐도 DS는 GBASP 때부터 사용하던 폴더 형을 계속 유지하면서(옛날에 나온 게임&워치 디자인) 액정의 보호를 꾀했다. 일단 디자인은 좀 투박했어도 액정과 버튼을 보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꽤 괘찮았다. 닌텐도DSL에서는 소형화와 디자인 때문에 내구성이 좀 낮아졌지만 그래도 꽤 튼튼하다. DS의 경우 아래부분 화면이 터치펜으로 직접 눌러줘야하기 때문에 보호필름으로 액정을 보호하는게 필수다. 윗화면은 이게 과연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게다가 이 필름을 붙이면 화면이 좀 어두워진다. 그래서 난 윗화면은 필름을 붙이지않는다.
내가 가지고있던 닌텐도DS는 찻길에 여러번 굴러떨어졌지만 전혀 고장나지않았다. 역시 탱크주의 닌텐도랄까? GBASP 때부터 생각해온 거지만 난 이 속을 보호하는 폴더형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그런데 요즘 닌텐도DSL에 표면을 보호하는 커버를 씌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던데 개인적으로 난 이해가 가지않는다. 내면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면을 보호하다니? 게다가 그거 씌우면 주머니 같은데도 잘 안들어가던데?! 게다가 원래 미끈한 DSL의 디자인이 DS보다 투박해지잖아?-_-;;;

찻길에 굴러 상처를 입었던 본인의 DS
이제 휴대용게임기는 액정보호에 힘안들여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쯔음에 소니의 PSP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너무나 당연하게 폴더형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아니, 폴더형이 아니라도 액정보호가 되는 그런 디자인일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인것은

이런거였다.
Huh? <-- 아마도 이 말이 내가 이 디자인을 보자마자 내뱉은 첫마디일 것이다. 디자인 자체는 멋지다. 액정도 커다랗고.. 커다랗고... 그런데 액정을 보호할 만한 요소가 아무것도 안보여. 저 커다란 액정을! 게다가 너무 약해보여! 그리고 실제로도 너무 약해서 사람들이 왠만하면 보호 케이스를 착용하고 다니던데 그러면 저 매끈한 디자인이 아무 의미가 없잖아! 웃긴건 보호케이스는 열었다 닫았다하는 방식인데 이게 게임할 때 보면 DS가 생각난다고.
ps. 개인적으로 나는 PSP는 외형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휴대용으로서의 많은 부분이 수준미달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웃긴건 밧데리 용량이 적어서 3시간정도밖에 게임을 할 수 없다는거다.(라이트 밝기를 줄이면 좀더 오래가긴하지만-_-) 오죽하면 사람들이 대용량 밧데리를 사서 달까. 내 친구도 밖에서는 DS하고 PSP는 거의 집에서만 하더만. PSP 개발부는 게임기어가 왜 망했는지 모르나보다.
pps. 액정보호 필름은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서 붙이면 먼지가 안들어가게 잘 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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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판 베이스라는 게 조금은 아쉬웠죠. (그래서 북미판을 구입한 나는 정발을 구입하지 못했지만...orz)
2009/07/13 15:03 [ ADDR : EDIT/ DEL : REPLY ]앗, 그렇다면 일본판은 일본어로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
2009/07/13 23:10 [ ADDR : EDIT/ DEL ]일본어판은 물론 당연히 자막은 일본어고; 음성도 일본어입니다;
2009/07/14 19:53 [ ADDR : EDIT/ DEL : REPLY ]그리고 퍼즐이 몇개 다릅니다. 일본어판은 일본어 말장난 퍼즐이 약간 있는데 영문판은 전부 매우 평범한 퍼즐로 교체 되있더군요;
말장난 퍼즐이 사라진건 아쉽군요. 북미판에 살아있었다면 정발판에도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2009/07/14 23:39 [ ADDR : EDIT/ DEL ]호.. 이거 재미있겠는걸요? ^ ^
2009/07/15 21:31 [ ADDR : EDIT/ DEL : REPLY ]번뜩맨님과 잘 어울리는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후후
2009/07/16 20:18 [ ADDR : EDIT/ DEL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2 13:11 [ ADDR : EDIT/ DEL : REPLY ]